*---경전·교리---*

[스크랩] 중국의 선원

비로사 2018. 12. 26. 20:25

 

              중국의 선원


    총림의 하위직 소임


1= 다두(茶頭)

다두는 차를 끓이는 소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각(茶角)이라고 한다. 다두는 승

당(僧堂, 禪堂)의 다두를 지칭하지만 그 밖에도 각 요사마다 다두가 있었다. 방장

의 다두, 수자료의 다두, 유나료의 다두, 지객료의 다두, 고원의 다두 등이다.

다반사(茶飯事)라는 말처럼 중국 총림에서도 차를 우려 마시는 것은 일상이었다.

방장과 승당의 다두를 제외한 각 요사의 다두는 보통 행자들이 맡는 경우가 많았

는데 이들을 일컬어 다두행자(茶頭行者)라고 한다. 소임 끝에 붙어있는 두(頭)자

는 머리 또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명사 뒤에 붙는 접미사로서 앞 글

자를 명사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2= 원두(園頭)

원두는 채소밭을 관리하며 채소를 제때 재배해서 고원(庫院)에 공급해주는 소임으

로 원주(園主)라고도 한다. [칙수백장청규] 열직잡무(列織雜務) 편에는 ‘원두는 근

고(勤苦)를 아끼지 말고 몸으로 솔선해야 한다. 채소를 파종해야 할 시기를 놓치

지 말고 물을 주고 길러서 주방에 공급해야 한다. 채소가 결핍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다. 원두는 우리나라의 농감(農監)과 같은 소임이다. 원

두가 주로 재배하는 채소는 상추, 순무, 근대, 가지, 호박, 오이, 해바라기, 무, 장

다리, 시금치, 난향(蘭香), 결명자(決明子), 등이었다. 특히 결명자 씨앗은 간의 열

을 내려서 눈을 밝게 하며 두통, 변비에도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3= 마두(磨頭)

마두는 마주(磨主)라고도 하는데 정미(精米), 제분(製粉) 담당이다. [칙수백장청

규]에는 ‘마두는 반드시 도심(道心)이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한다.’ 고 당부하고 있

는데 쌀 한 알, 곡식 한 알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마두 밑에 여러명

의 마두행자가 있는데 그 유명한 6조 혜능선사도 행자시절에 8개월 동안 이 일을

했다고 한다. 선원총림에는 직영 정미소가 있었는데 그것을 마원(磨院)이라고 한

다. 정미나 제분은 주로 연애(碾磑)라고 하는 큰 맷돌을 사용했는데 말이나 당나

귀가 돌리는 육연애(陸碾磑)와 물방아를 이용하는 수연애(水碾磑)가 있었다. 당대

(唐代)는 주로 물을 이용하는 수연애를 사용했고 송대에는 육연애를 사용했다. 수

연애는 속도가 느리고 육연애는 속도와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4= 수두(水頭)

수두는 세면장 물 공급, 세면장 청소 관리를 담당하는 소임이다. 그 중에서도 가

장 중요한 일은 새벽 기상 때에 사용하는 온수를 끓여서 공급하는 일이었다. [칙

수백장청규] 열직잡무편에는 ‘반드시 오경(4시)에 탕(더운물)을 끓여서 대중의 세

수, 양치물을 공급해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 밖에 아약(牙藥,치약), 수건

(手巾) 면분(面盆,세숫대야) 등도 항상 갖추어 두고 또 겨울에는 수건을 잘 말려

야 한다고 당부한다.


5= 노두(爐頭)

노두는 승당의 화롯불 담당자이다. 당송시대 강남의 선종사원의 승당은 모두 마

루였다. 온돌방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여름에는 상관없지만 겨울에는 냉기가 돌아

화로를 피워 냉기를 제거했다. 화로는 승당 한가운데를 조금 파고 설치한다. 연료

는 숯이다. 가을에는 음력 10월 1일에 설치하여 다음해 2월1일에 철수한다. 화로

를 설치하는 것을 개로(開爐)라 하고 철거하는 것을 폐로(閉爐)라 하는데, 설치하

고 나서는 방장으로부터 법문을 듣는다. 개로한 후에 듣는 법문을 개로상당(開爐

上堂) 철거한 후에 듣는 법문을 폐로상당(閉爐上堂)이라한다.


6= 탄두(炭頭)

탄두는 숯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소임인데 숯은 겨울철에 화로(火爐), 난로(煖爐)

와 차를 달이는데 사용했다. 청규에서 ‘노두와 탄두 이 두 소임은 서로 조화가 잘

되는 사람으로 택하라’고 당부하고 있듯이 노두와 탄두는 뗄 수 없는 사이다.


7= 화두(火頭)

화두는 부엌에서 공양주가 공양을 지을 때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일을 맡은 소임

이다. [선원청규]9권 작무제삼(作務第三)에는 ‘화두는 불을 지핌에 항상 긴만(緊

慢,불조절)을 알아야한다. 고 말하고 있다. 즉 불 조절을 잘해 주어야만 제대로

된 공양을 지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화대는 주로 각방에 불을 때는 소

임이다.


8= 욕두(浴頭)

욕두는 목욕탕을 관리하는 지욕(知浴)이나 욕주(浴主) 밑에서 잡무를 돕는 행자를

말한다. 지욕이나 욕주는 6두수의 일원으로서 상위직이고 욕두는 하위직이다.


9= 등두(燈頭)

등두는 등불과 등유(燈油) 등을 맡은 소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명등(明燈)이라 한

다. 주로 장명등, 무진등 등 불전이나 대중전 등 전각 앞에 등불을 관리한다.


10= 시두(柴頭)

시두는 땔나무를 공급하는 소임이다.


11= 반두(飯頭), 공두(供頭), 공사(供司), 공양주(供養主)

명칭만 다를 뿐 모두 부엌에서 밥을 짓는 소임이다.


12= 채두(菜頭)

반찬 등 부식물을 만드는 소임.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채공(菜供)이라 한다.


13= 종두(鐘頭)

조석 예불 및 법회 등이 있을 때 종을 치는 소임이다.


14= 정두(淨頭)

동사(東司),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소임. 지정(持淨)이라고도 한다.


15= 마호(磨糊)

빨래에 먹이는 풀을 쑤는 일을 담당하는 소임.


16= 정인(淨人)

속인으로 절에  살면서 부목등 잡무를 맡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원래 정인이란

인도불교 계율에서 나온 것으로 비구는 농사도 못 짓고 땅도 못 파고 나무 하나

도 못 베게 되어있다. 그 과정에서 곤충 등을 죽일 수가 있으므로 이것을 대신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사찰에 종사하는 일반인, 요즘 종무원들도 모두 정인에 속한

다.


출처 : 비로사
글쓴이 : 원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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