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교리---*

화엄경 [불승수미정품]

비로사 2008. 10. 17. 23:45

대방광불화엄경 제 七권


 

불승수미정품


그 때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시방의 모든 물질세계와 모든 四천하의 낱낱 염부제에 모든 부처님이 다 보리수 밑에 앉아 계심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모든 보살님네는 모두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갖가지로 설법하면서 우리는 다 부처님 곁에 있다고 말하였다. 그 때 부처님은 그 위신력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수미산 꼭대기에 올라 제석천왕의 궁전으로 향하였다.

그 때 제석천은 멀리서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곧 승묘전(勝妙殿) 위에 온갖 보배로 된 사자좌를 만들어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였다. 즉, 만 겹의 휘장을 그 위에 덮고 만 개의 보배 그물로 그것을 장식하고 그 위에는 만 겹의 온갖 묘한 보배 일산과 하늘 비단 보배의 드리운 띠와 만 가지 보배 영락으로 장엄하고 만가지 보배 옷을 그 위에 폈다.

그리고 일만 천자들은 그 앞에 모시고 섰으며, 일만 범천들은 그것을 둘러쌌고 일만 광명이 찬란하게 빛났다. 그 때에 제석천은 부처님을 위해 사자좌를 장엄한 뒤에 합장하여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잘 오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가엾이 여겨 이 궁전에 계십시오]

그 때 부처님은 그 청을 받고 곧 묘승전에 오르시니 시방 일체 세계에서도 모두 그와 같았다. 이 때 부처님 신력으로 제석천의 음악 소리는 고요히 쉬었다. 제석은 과거 부처님에게 심은 갖가지 선근을 생각하고 다음 게송을 외웠다.

가섭 여래 큰 자비를 두루 갖추어
모든 길상(吉祥)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 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구나함모니 지혜 걸림이 없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에 가장 길상하여라

구루 부처님 몸이 금산(金山)과 같아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비사부불 세 가지 때를 여의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시기 여래 언제나 고요하시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비바시 부처님은 보름달 같아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르므로 이곳 가장 길상하여라

불사 여래 제일의(第一義)를 밝게 통달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제사 여래 그 변재 걸림이 없어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파두마 부처님은 청정하여서
모든 길상 중에서 최상이시네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그 부처님 일찍이 이 궁전에 계셨나니
그러므로 이곳이 가장 길상하여라

이 세계의 제석이 부처님 실력으로 열 부처님의 공덕을 게송으로 찬탄한 것처럼 시방 세계의 제석들이 각각 과거 부처님에게 심은 온갖 선근을 생각하고 게송으로 찬탄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았다. 그 때 부처님은 사자좌에 올라 가부하고 앉으셨다. 그러자 그 궁전이 갑자기 넓어졌는데, 이 제석천에서와 같이 시방 세계에서도 모두 그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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