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 아함경 (白狗吠佛)
세존께서 사위국에 들어가 앵무마납도제의 아들집에 이르렀을때다. 도제가 잠깐 집을 비운사이 백구가 밥을 먹다가 부처님이 오신것을 보고 부처님을 향해 짖었다. 부처님께서 백구를 향해 말씀하시기를 "너는 재물을 지킨 인연으로 개의 몸을 받았느니라" 하셨다. 이 말을 들은 백구는 크게 노여워하고 근심하고 슬퍼하며 자리에 누웠다.
도제가 집에 돌아왔을때 개가 땅에 누워 일어나지않는것을 보고 집안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누가 이 개를 화나게 했느냐?" "세존께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성이난 도제는 부처님께 찾아가 따졌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개는 네 아버지다. 믿지 못하겠으면 집으로 돌아가 개에게 감추고 있는것을 너에게 보여 달라고 하거라." 도제는 집에 돌아와 개에게 말했다. "만약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일어나 밥을 먹고 네가 숨기고 있는것을 내게 보여라" 개는 입과 발로 침상 밑을 긁어 파헤쳤다. 땅에서 많은 보물이 나왔다. 큰 신심이 일어난 도제는 숙세의 인연과 행한 업에 대한 과보를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자와 여자의 수명은 극히 짧다. 그러나 살생등 업보의 수명은 극히 길다. 자비심이 있어 살생하지 않아도 가난하고 궁핍하며 지극히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인색하고 탐욕스럽고 훔치고 도둑질하는 사람도 넉넉한 재물과 보배를 가진 사람도 많다. 항상 보시하는 사람 가운데도 악한 지혜를 지니고 악한 사람과 악한 말을 가까이 하는 사람도 있고 착한 지혜가 있고 선지식과 친근하게 지내는 사람도있다.
도제야, 항상 알아 두어라. 오래 사는 업은 반드시 오래 살수있고 보시하는 업을 지은 사람은 재물을 얻어 부자가 된다. 널리 배우고 많은 것을 들은 사람은 반드시 지혜를 얻는다. 이 같은 인연을 지으면 이같이 감응하게 된다. 모든 중생들은 자기가 행한 업에 기인한 업으로 인해 과보를 얻는다. 업에 연유하고 업을 근거해 선악에 따라 과보도 스스로 나눈다."
자기가 행한 업에 원인이 되어 과보 받는다는 진리는 결코 변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우리에게 단호히 말씀하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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