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교리---*

자장율사와 정암사설화

비로사 2007. 12. 15. 21:34

자장율사와 정암사설화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올때 가지고온 마노석으로 만든탑이

라하여 마노탑이라 하는데, 마노 앞의 수(水)자는 자장의 불심에 감화된 

서해 용왕이 마노석을 동해 울진포를 지나 이 곳까지 실어다 주었기에 물

길을 따라온 돌이라 하여 덧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가 전란과 천재가 없는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불사리를

모시며 세웠다고 하는데 현재의 자리에 탑이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

는 설화가 있다.  

자장율사께서 정암사 근처에 불사리탑을 세우려 하였으나 세울때마다 계속

쓰러졌다고 한다 이에 율사께서 간절히 기도하니 동지 섣달 혹한속에도

하룻밤 사이에 칡 세 줄기가 눈위로 뻗다가 멈추어서니 그곳이 각각 지금의

수마노탑과 적멸보궁과 사찰터라고 한다.


본래 자장율사께서는 당나라에서 귀국하며 석가세존의 사리, 치아, 염주,

불장주, 패엽경등 석가의 신물을 가져왔다고 한다. 이 신물들은 세 줄기

의 칡이 서린곳에 나누어 각각 금탑과 은탑 수마노탑에 모셨다고한다.

자장율사는 후세 중생들의 탐욕을 우려해 불심이 없는 중생들이 육안으로는

금탑과 은탑을 볼수없게 신통을부려 현재 금탑과 은탑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불교의 융성에 힘쓰던 자장율사는 신라 28대 진덕여왕

때 대국통(大國統)의 자리에서 물러나며 경주를 떠나 강릉에 수다사(水多

寺:지금의 평창)를 세우고 살았다.

그러던 중 하루는 꿈에 한 스님이 나타나 내일 너를 대송정(大松汀)에서

보리라 하였다. 놀라 깨어난 자장이 대송정에 이르니 문수보살이 다시

나타나 태백의 갈반지(葛磻地)에서 만나자하고 사라졌다 한다.

그 말을따라 태백산에 들어가 갈반지를 찾아 헤매던 자장은 큰 구렁이들이

나무 아래 서로 얽혀 똬리를 틀고 있는것을 보고 그 곳이 갈반지라 여겨

석남원을 짓게 된다.


자장은 석남원에 머물며 문수보살이 나타나기를 몹시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날 다 떨어진 가사를 걸친 한 늙은이가 죽은 개를 삼태기에 싸 들고와

자장을 보러 왔다 고 하였다.

스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것이 귀에 거슬렸던 자장의 시봉이 호통을 치

니 그 늙은이는 천연덕스럽게 자장에게 전해라 그래야 갈 것이다

라고만 대꾸했다.


자장은 이 말을 전해 들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늙은이를 보내버리라

고 했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아상(我相.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며 남을 업

신여기는 교만한 마음)이 있는 자가 어찌 나를 볼수 있으리요 하면서 탄식

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곧 삼태기를 뒤집으니 죽은 개는 푸른 사자로

변하고 그 늙은이는 그 사자를 타고 빛을 뿌리며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다.

바로 그 늙은이가 문수보살이었던 것이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자장이 그 뒤를 곧바로 쫓았으나 이미 문수보살은 떠나

가버린 뒤였다. 이후 자장은 몸을 남겨두고 떠나며  석달 뒤에 다시 돌아

오마 몸뚱이를 태우지 말고 기다려라 하고 당부하였다 한다.

그러나 한달이 채 지나지않아 한 스님이 와서 오래도록 다비하지 않음을 크

게 나무라고 자장의 몸뚱이를 태워버렸다. 석달뒤 자장이 돌아왔으나 이미

몸은 없어진 뒤였다. 자장은  의탁할 몸이 없으니 끝이로구나! 어찌하겠는

가?.. 나의 유골을 석혈(石穴)에 안치하라 는 부탁을하고 사라져버렸다.


                               옮겨씀            255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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