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교리---*

살아있는 반야경

비로사 2006. 12. 16. 20:49

                   살아있는 반야경

 

옛날 어떤 거사가 참선으로 부지런히 마음을 닦은 다음

마을로 나가 술장사를 하고있었다.

어느때 그를 지도하던 선사가 그의 집을 찾아갔더니

그는 주판알을 굴리며 장부를 정리하느라 골몰하고 있었다.

스님이 이를 보고

"자네. 무엇을 하느라고 그렇게 분주한가?"

"예. 반야경을 열심으로 읽고 있습니다."

"그 반야경의 공덕이 어떠한가?"

"예. 반야경의 공덕이 커서 나라에는 세금을 잘바치고 가정에서는 위로

부모를 편안하게 모시고 아래로는 가족을 잘 부양합니다."

스님이 말하기를

"자네야 말로 산 반야경을 읽고 있는 것이네. 그것이 곧 선의 생활화일세"

크게 칭찬하며 인가하였다고 한다.

 

남전스님이[평상심이 도]라고 말씀하셨듯이 도는 우리의 생활속에

늘 함께있다.

어느 누구도 기만하지 않고 진실된 자세로 부지런히 일함에 부끄럼이

없으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가정을 화목하게 이루는, 그러한 생활속에

도는 살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