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거사어록
龐居士 語錄
是하면 그르친 것이요. 불기2529년 10월 勤日 序
1. 방거사어록시송서거사의 이름은 蘊이요, 자는 道玄이니 襄陽사람으로서 아버지는 衡陽 에서 太守의 벼슬을 하였다. 잠시 성남에서 살 때 수행할 암자는 가택 서쪽에다 세우고 수년 뒤에 는 전 가족이 득도하니 지금의 悟空庵이 이것이요, 후에 암자의 아래 에 있는 옛 집을 희사하니 지금의 能仁寺가 이것이다. 唐나라 貞元年에 數萬마의 많은 보배를 배에 싣고 가서 洞庭湘右라는 江 中流에 모두 버렸다. 그로부터 삶은 오직 한 장의 나뭇잎 같은 생애였다. 거사에게는 처와 일남일녀가 있었는데 대나무 그릇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나라 정원 년에는 선종과 율종이 크게 성하고 조사의 가르침이 서 로 융성하여 그 빛은 사방에 뻗쳤으며 생활 속에 다 들어가 있었다. 거사는 먼저 石頭 스님에게 參學하고 지난날의 경지를 몰록 밝게 하 고 馬組스님을 알현한 후에는 本 心에 계합하니 일마다 깊게 통하고 도 에 계합하지 않는 바가 없었다. 妙德과 변재가 대단하고 문자의 眞詮마저 갖추어 합치하고 있었으며 그 후 각처를 찾아다니면서 지극한 이치를 겨루었다. 元和 초년에 그는 襄陽에 살면서 암굴에 보금자리를 정했다. 그때 태수인 于公적은 두루 살펴 민요를 수집하고 있었는데 거사의 글을 읽고 더욱 흠모하는 생각이 더했다. 그래서 기회를 보아 몸소 나아가 알현하고 보니 옛친우와 같았다. 그리하여 정분이 깊이 계합하고 또한 왕래가 끊어지지 않았다. 거사가 入滅하려 할 때 딸 靈照에게 말하기를 모든 것이 幻化며 無實이니 네가 하기에 따라 인연한 바이니 영조는 문밖에 나아가 급히 말하되 벌써 한낮인 데다 日蝕입니다. 거사가 설마 그럴 리가 하고 말하니 영조가 그러합니다. 라고 말했다. 내 딸 녀석 빨리도 앞질러 가는 구나. 하고는 나무를 �어서 다비를 하였다. 다만 원컨대 있는 바 모두 공하니 삼가 없는 바 모두가 있다고 말라. 하고 말을 마치자 이상한 향기가 방에 가득하고 몸은 단정히 앉아 思索한 것 같았다. 이 어리석은 딸과 無知한 늙은이가 알리지도 않고 하고 아들에게 알리려 가니 화전을 일구고 있는 것을 보고 가로되 龐公과 더불어 靈照가 가 버렸다. 고 말하니 아들은 호미를 놓고 애 ! 하고 조금 있다가 선 채로 열반에 드니 母 는 말하되 어리석은 아들아 어리석음이 어찌 이다지도 한결 같은고 하고 또한 화장하니 사람들은 모두 기이하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에 그 妻는 마을의 집집을 두루 돌면서 작별을 告하고 자취를 감추었으니 그로부터 어디로 갔는지 아는 자가 없었다. 아들이 있지만 결혼하지 않고 딸이 있어도 시집가지 않았으며 그 밖의 현묘한 말과 道를 읊은 詩頌이 세간에 전해져 있으나 자못 많이 흐트러져서 이번에 우선 듣고, 알고 있는 것만을 하나로 묶어 편집하여 길이 장래를 보아 후학에게 격려하는데 쓰여지고자 한 다. 세상에서 말하기를 居士는 유마의 後身이라 하니 아마 그대로 일 것이다. 無名子 序
2. 석두화상과 대화巨士가 처음 石頭和尙을 參禮하고 묻되 萬法과 더불어 벗하지 않는 者는 누구입니까? 석두는 손으로 거사의 입을 막으니 거사는 활연히 깨달았다. 그대는 老僧을 만나본 以來로 日用事가 어떠한고? 말하되 만약 누가 日用事를 묻는다면 바로 석두가 말하되 그대가 그러함을 알았을진대 바야흐로 묻노라 하니 거사가 게송을 지어 바치기를 日用事는 고루 갖추었는데 朱니 紫니 어느 누가 이름을 석두가 그렇다. 하고 말하되 그대는 緇로 할 것인가 素로 할 것인가? 하니 거사가 말하기를 원컨대 사모한 바로 쫓고 染하고 剃하지 않겠습니다. 하였다.
3.마조대사와 대화居士는 그 후에 江南에서 馬祖를 참견하고 질문하기를 萬法과 더불어 벗하지 않는 者는 누구입니까? 마조가 云하되 네가 한입에 西江水를 다 마시면 거사는 言下에 玄妙한 道理와 요긴한 이치를 몰록 깨닫고 물과 같이 힘줄과 뼈가 없으나 능히 만섬들이 배를 마조가 云하되 여기에는 물도 없고 또한 배도 없는데 하다.
4. 藥山和尙과 대화居士가 藥山에게 이르자 藥山이 물어 가로되 居士가 말하되 藥山이 말하되 居士가 云하되 藥山이 말하되 거사가 문득 珍重하니 藥山이 말하되 居士가 말하되 藥山이 말하되 하다.
|